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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  |  Dec 18, 2015
좋은기업홍보영상시나리오조건.png

글 | 김민주 작가










모든 영상 매체에서 시나리오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최종 결과물의 구성과 흐름을 예상해 보고 보완할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소통 재료인 만큼, 시나리오 작업은 프리프로덕션 단계에서 사전 취재 이후 맨 처음으로 시작되며, 적게는 몇 번, 많게는 수십 번이나 수정을 거치는 인고의 시간을 거쳐야 비로소 완성되는 까다로운 작업입니다.

특히 기업홍보영상 시나리오 작업은 각별한 노력과 주의를 필요로 합니다. 기업의 수많은 정보와 가치들 중에서 제한된 러닝타임 안에 전달해야 할 것들을 취사선택하고 그로써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제고할 수 있어야 하는 분명한 목표를 갖고 있기 때문에 해당 기업의 ’업(業)’을 깊이 있게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국내 많은 기업홍보영상들이 천편일률적인 스타일로 제작되고 있는 이유는 바로 시나리오 작업이 깊이 있게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브로슈어와 홈페이지 등 기업에 관한 최소한의 자료에만 의존하는 잘못된 관행이 국내 영상제작사들에 팽배합니다. 하지만 그런 태도로 작성된 시나리오로는 기업을 ‘브랜딩’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소개’하는 정도에 지나지 않게 되겠지요.

시네마틱퍼슨은 좋은 시나리오가 기업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통해 탄생된다는 기본 원칙으로 가능한 오랜 사전 취재를 통해 다음과 같은 3가지 조건을 갖춘 시나리오 쓰기를 지향합니다.





첫째, 백화점식 나열 구성에서 벗어나 핵심차별화요소를 강조합니다.

기업의 현재란 ‘지나온 시간 동안 실천해 온 역사’와 ‘미래에 실천해 나갈 구체적 비전’으로 결정됩니다. 그만큼 쌓여 있는 정보, 가치, 포부들은 어쩌면 하루이틀 이야기한다고 해도 다 풀어내지 못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도 어떤 기업들은 기업의 A부터 Z까지 평등한 비중으로 골고루 담는 것을 일종의 미덕으로 여깁니다. 하지만 그것은 완전히 잘못된 생각입니다. 모든 것을 다 전달하면 할수록, 시청 타겟에는 아무런 이미지도 전달하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결과를 낳게 되기 때문입니다.

기업의 캐릭터란 절대적이라기보다 상대적으로 만들어집니다. 이 기업이 다른 기업과 무엇이 다른가 하는 점이 그 기업의 캐릭터를 형성합니다. 따라서 이 기업이 타 기업과 비교했을 때 가장 다른 무언가, 즉 핵심차별화요소를 집중적으로 강조하는 시나리오만이 시청 타겟에 기업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둘째, 시청 타겟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구체적인 표현을 사용합니다.

내레이션과 자막이 흘러가는 타임라인 안에서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되게 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시청 타겟팅, 그리고 그 타겟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구체적인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구체적인 표현을 작성하기 위해서는 다음 2가지 사항들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1) 최상급 표현과 추상적 표현을 지양할 것
‘세계 최고’, ‘국내 최고’, ’일류’, ‘최우수’, ‘가장 뛰어난’, ‘업계 1위’ 등 대부분의 기업들이 너나할 것 없이 사용하는 최상급 표현이나 ‘알차고 풍성한’, ‘드넓은 미래를 향해 도약하는’ 같은 추상적 표현을 지양하고 우리 기업만의 구체적인 성과나 목표를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지식의 저주에서 벗어날 것
‘지식의 저주(The Curse of Knowledge)’는 사람이 무엇을 알게 되면 그것을 모르는 사람의 상태가 어떠할지에 대해 잘 상상하지 못하게 된다는 의미의 개념입니다. 비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커뮤니케이션에서 전문적인 용어를 사용해서 의사소통에 실패한다는 것을 지적하기 위해 미국 스탠퍼드 경영전문대학원 칩 히스 교수가 자주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 기업의 사업이 B2B로 이루어지는지 B2C로 이루어지는지 등에 따라 고객의 지식 수준을 예상하고 타겟 고객들이 이해하는 데 큰 무리가 없는 용어와 표현들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셋째, 내레이션이나 자막뿐만 아니라 시청각적 영상 언어를 함께 고려합니다.

시나리오는 텍스트로 작성되기 때문에 작성하는 과정과 검토하는 과정에서 모두 내레이션 멘트나 자막에만 집중하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에만 집중하면 모든 것을 말이나 자막으로 설명해야 한다는 강박에 빠지기 쉽고, 그 때문에 자칫 지나치게 설명적이고 건조한 영상이 되거나 시청각적 특색이 없는 밋밋한 영상이 될 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촬영이나 사운드 편집에 들어가기 전 단계라고 해서 그것들을 간과하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한 구체적인 설계를 통해 내레이션과 자막이 시청각적 영상 언어와 함께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되면 내레이션이나 자막의 과잉이 없이 효율적인 사용이 가능해지고 더욱 매력적인 영상을 만들 수 있게 되겠지요.

물론 일반적으로 기업홍보영상을 제작할 때 기업이 요청하는 평균적인 제작 기간(3~4개월)을 고려하면 아주 구체적인 시청각적 컨셉을 설계하기 어려운 조건이지만 영상제작사의 의지와 노력만으로도 기업홍보영상의 시각적, 청각적 디테일이 풍성해지고 특색이 강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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